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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초대전 등록일 2014.04.10
"낡은 시간 속의 기억" 김유성 초대전
전시기간 : 2014년 4월 11일(금)~2014년 5월 13일(화)
전시장소 : GS타워 1층,지하1층
<전시글>

낡은 시간 속의 기억 - 김유성 초대전
새로운 시작들로 분주했던 3월이 지나가고, 향긋한 봄 내음이 짙어가는 4월이 찾아옵니다.
초록 에너지들로 듬뿍 뿜어내는 봄날. 봄기운 가득 채우셔서 아름다운 날들로 가득 채워지길 기대해봅니다.

  이번 GS타워 더스트릿갤러리에서는 무의식의 세계와 공간을 통한 사유를 작품 속에 담아내는 작가 김유성을 만나봅니다.
김유성 작가의 작품은 마치 어릴 때 읽었던 동화책을 연상시키듯이 실재(實在)와 상상(想像) 속 세상을 넘나듭니다. 그의 최근작에는 주로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놓여있는 누구나 꿈꿔 본 듯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공간은 풍부한 색채의 침범으로 인해서 흑백의 고요함을 깨트리며, 어둡고 어둡지만 아주 어둡지만은 않은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먼저, 작품 ’침묵 속의 대화’와 ‘고요함에서의 외침’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앞서 말했듯이 그의 그림 속에는 실재와 상상이 반영된 공간들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두 작품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느낌을 자아내며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 갑니다. 두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공간 해석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작가가 ‘침묵 속의 대화’에는 전체적인 공간감각을 살려 표현하였다면, ‘고요함에서의 외침’에서는 자신의 메시지가 담긴 사물들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두 번째로는 공간 속 인물의 등장여부 입니다. ‘침묵 속의 대화’에서는 인적이 없는 공간으로 고독과 상실감, 삶의 단절을 표현하였고, ‘고요함에서의 외침’에서는 벽에 걸린 거울 속으로 한 여인을 등장시켜 더욱더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처럼 김유성 작가는 그림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한 편의 동화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다시 ‘고요함에서의 외침’으로 돌아가 보도록 하죠.
이 작품에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긴 사물들이 놓여있습니다. 침대 아래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흘러내리며, 텅 빈 새장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는 이것을 통해 무슨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걸까요?
먼저 초콜릿색의 벽면을 타고 녹아내리는 형태는 마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흐물흐물 흘러내리는 물체에 자신의 욕망을 담아내어 표출하듯 그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가의 내면 심리를 화폭에 담아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는 어디론가 빠져들어 가는 텅 빈 새장에도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텅 빈 새장은 답답함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염원을 담아낸 듯합니다.

  김유성 작가는 무의식 속에서 경험한 공간과 현실 속에서의 상상의 ‘공간’이자 ‘장소’를 그림 속에 담아냅니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1856-1939)가 말하길, 꿈은 잠재적인 무의식 속에서 ‘억압’된 소원의 성취이며, ‘억압’은 꿈의 압축과 치환으로 변형되어 알 수 없는 내용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합니다. 즉, 꿈은 각성 시의 의식세계로부터 단절된 ‘다른’세계로 통하는 통로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실 세계의 다양한 공간들은 작가의 무의식 속에 숨 쉬는 그의 욕망이 투영된 또 하나의 자아라고 볼 수 있지요. 어쩌면 그 공간은 작가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공간이며, 일상생활에 억압된 무의식과 스트레스 속에서 꿈꾸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문의/안내:02-2005-1173]


김유성 작가노트

무의식의 세계, 공간을 통한 사유
현대인들은 빠르게 변하는 삶 속에서 많은 실재하는 것들과 공존해 나가고 있다.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사회적인 존재로 영입되기 시작하면서 사회가 만들어 내는 개념, 규율 속 금기시 하는 욕망들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이런 우리 모두의 욕망들이 깨끗이 사라져 버리지 않고 억압되어져 무의식에 남아 우리의 이성, 의식에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이처럼 인간의 무의식은 우리가 객관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특히나 나에게 있어 무의식은 나의 존재를 끊임없이 확인시켜주는 역할로 작용한다. 실존하는 듯 실존하지 않는 무의식은 나의 본능적 욕망과 함께 끊임없이 충돌하며 그 안에서 공존하는 불온전한 자아의식을 만들고 기형적이고 불편한 감정적 진실로 ‘나’를 바라보게 한다. ‘나’ 라는 주체, 그리고 ‘작가’ 라는 주체로서 나는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지만 타자와의 긴밀한 상호작용하고 있다. 이런 사고의 근본적 매개체는 인간과 인간이 될 수 있겠지만 나는 ‘공간’ 과 ‘장소’ 에 그 감정을 이입하고 있다. 타자와 내가 연결되어 있듯이, 우리는 모두 주변의 장소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져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즉, 의식 속에서의 나와 무의식속의 내가 만들어 내는 세상, 이미지와 공간의 조합을 통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읽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신경건축학의 선구자 에스더M.스턴버그는 책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공간에서 우리는 그 공간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형성하기도 한다. 우리는 환경을 집어삼키고 파괴하며, 결과적으로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는 장소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 정반대도 가능하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게 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는 장소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인간의 정신과 뇌의 면역 체계 등이 공간과 매우 상호적인 작용을 한다고 심리적 측면을 서술하고 있다.
내가 공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나의 유일한 휴식인 숙면을 취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매우 정적이고 음산하기도 한 공간 속 또 다른 나의 세상, 실재와 상상을 구분하지 않고 모호하게 만드는 사건들이 잠을 자는 동안 벌어진다. 그 꿈과 현실이 분리되어지지 않고 혼동 되어 현실에서의 내 이성적 개념들을 흔들어 놓으며 나를 불안에 떨게 한 적도 있다. 우습게도 처음에는 현실에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숙면을 취하고 싶어 침대로 향하던 것이 때로는 누구 의 방해와 간섭도 받지 않고 오로지 나만의 세상이 존재하는 ‘그 곳’에 빠져들고 싶어 일부러 잠을 청하려 한 적도 있다. 이처럼 육체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그 정신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비단 나만 경험하고 있는 일들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은 꿈을 꾸지만 기억하지 못할 뿐, 무의식과 욕망, 현실에서의 인식, 굉장히 많은 실재하는 것들과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또 다른 세계가 나에게 있어서는 꿈속에서 경험한 공간이 되기도 현실 속에서의 상상의 ‘공간’이자 ‘장소’이다. 나의 작업에 등장하는 공간과 장소들은 내가 접해보지 못한 무한한 세계, 그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상상하는 시간, 내가 실재하는 현실에서의 공간과 넘나들며 알레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사건과 장소에 대한 기억은 내가 자아를 확인함과 동시에 욕망과 무의식의 간극을 표현하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이로써 나의 작업은 비단 나의 개인적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가는 슬픈 나르시시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사유를 통한 인간의 내면, 존재와 소멸, 시간 등의 사유를 상기시켜주고 은밀한 기제들을 통해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내러티브를 형성해 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데 있다.
-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에스더 M. 스턴버그 . 서영조 옮김. 더 퀘스트 . 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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